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7,08,25.

로마병정 2007. 8. 25. 15:23

 무릎으로 병원문 여닫은지가 두어 달 ...

비싼 하이알로 달래 보았지만 무반응!

그여코는 아마 나이값인가 포기하고 싶어진다.

 

삼 사일 전 부터는

근질거리던 입술이 붉으레 광채를 내더니

툭 터진 송편 입술 처럼 속이 허옇게 들여다 보인다.

모양새야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이 흉하지만

그 보다 드나드는 숟가락 전다구니 꼭 닿는 부분

쓰리고 아픔이 너무 심하다.

병원에서도 안타깝단다.

큰 일 앞두고 마음고생 몸고생이 ...

 

오전에 이비인후과

오후엔 정형외과

젊어서 바치지 않은 병원비를

늙어가며 쏟아 부으러 헤맨다.

 

머리까지 띵하고

영 서글퍼 져  만사가 귀찮다.

무언가 움직여야 하는데

멍하니가 되는거 같아 깔끔치가 않다.

 

컴에도 들어오고 싶지가 않아

잠간 들어서다 그냥 나간다 ...

 

그 동안 더 늙어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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