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사층에서 샤워하고
삼층 자기집을 거쳐
계단 무너뜨리며 출근하는 아들!
장가 보낸 거 맞아?
아직도
장농 설합의 속옷이며
옷 방의 양복이며 넥타이 주르르
계단 한개 한개마다 놓여 진 구두가 그대로다
들어 나르지 않을래 제 아빠 말씀에
어느날 싹 들고 갈께요.
낯설음을 많이 타던 아들내미
매형들이 와도
언저리에서 빙 빙 돌며 어려워 하고 ...
말대신 피식 웃기만 하던 ...
안 본 거 같앴는데
휙 한 번 둘러보면
눈 안에 가슴안에 다 들어있는
두루뭉술인가 하면 예민하고
예민한가 하면 수더분 하던
딱 하나뿐인 내 아들
이별연습은 주야장창 열심히 했었는데 ....
쿠당탕 올라 와 샤워하고
엄마 다녀와요 ...
밉지마는 않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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