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보리 고추장.

로마병정 2009. 3. 7. 18:47

 

 

지난번엔 찹쌀고추장

이번엔 보리 고추장이다.

과일주용 소주병으로 가득 담겼던 보리쌀 곱게 빻아서 ...

 

예전엔 보리나  밀로 된 고추장을 많이 담고

찹쌀은 맛맛으로 조금씩만 담갔을 터 ...^*^ 

 

 영감님이 한사코 보리고추장을 좋아라 함은

반질거리고 정갈하고 차진  찹쌀고추장 보다

수더분한 사람처럼  고급스럽지 않음에서이리라

옛날 생활의 그리움도 있었을테고

 

쌀밥보다 잡곡밥을 선호하고

곱고 하얀  밀가루보다

얼궁덜궁 막찧은 밀가루가 몸에 이익이 듯  

옛날의 서민음식들이

지금은

양반네의 고급 먹거리보다 더 위에 있다.  

몸에 이익이 되는 점도  있겠지만

동란의 가난스러웠음도 고운 추억일테니 ....^*^

 

가장 큰 항아리는 찹쌀고추장이고

가장 작은 항아리는 보리고추장이다.

 

찌게나 볶음이나 무침엔 찹쌀 고추장

그래서 찹쌀 고추장엔  메주가루를 좀 많이 넣었다

조금은 짭조름하게 소금도 나우 넣었고 

 

날것으로 먹는 보리 고추장엔

소금도 덜 넣고 메주가루도 덜 넣고  

두어달간  발효시켜  냉장고에 넣을 판 ...^*^

 

정반대로

정반대로 달리는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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