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비이불을 차렵이랑 바꾸려고 열어놓은 골방 장농에
은찬이 눈이 꽂혔습니다
반들거리고 보드랍고 찬란한 이불을 참 좋아하는 은찬인
꺼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엄마의 제지가 떠러지고
포기도 빠른 은찬인 금새 이불에 입을 댑니다
아무래도 먼지때문에 다음날로 미루려 한쪽문을 닫았습니다
닫혀진 문을 열려고 용도 쓰네요 ...^*^
여전히
어머머 어머머 감탄사가 연발 나옵니다
작은 입에서 큰소리로 ...^*^
완전 포기
이젠 입을 대었다가 머리로 문지르고
뺨을 대고는 포근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주 눈도 감았습니다
지금 한 잠 들어 보이네요 ....^*^
이뺨으로도 바꾸어 봅니다
할미 일손을 이렇게 막을수가 ....^*^
그래도 포기가 안 되나 봅니다
이리 저리 한참을 살피더니
아주 이불장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윗층에서 낮잠 잘 때 깔아주려고
목화솜에 홑이불까지 본견으로 한 채를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도중에도 구르고 입대고 깔깔 좋아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 내려 보내고 ...
이젠 무용지물이 된 은찬아범 덥던 명주이불
그 솜 아까워
다시 요를 도독하게 만들어
또 본 견으로 꾸미고
이번엔 아주 여벌로 쓰라 내려다 주었구요
들어가 자라하고 그 이불 요 깔아주면
혼자 구르다가 잔다네요
유난스레 고운색을 좋아하나 했었는데
입으로 뺨으로 얼굴 전제를 비비는 모양새가
촉감에도 예민하구나
혼자 웃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참 예쁩니다
우리 할미들의 별명을 도치할미라 이름메기신 이쁜님
아침에 그분 생각까지 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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