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비단에 목숨거는 은찬이 ... ^*^

로마병정 2009. 9. 18. 07:20

 

 

뉘비이불을 차렵이랑 바꾸려고 열어놓은 골방 장농에

은찬이 눈이 꽂혔습니다 

 

반들거리고 보드랍고 찬란한 이불을 참 좋아하는 은찬인

꺼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엄마의 제지가 떠러지고

포기도 빠른 은찬인 금새 이불에 입을 댑니다

 

아무래도 먼지때문에 다음날로 미루려 한쪽문을 닫았습니다

 닫혀진 문을 열려고 용도 쓰네요 ...^*^

 

여전히

 

어머머 어머머 감탄사가 연발 나옵니다

작은 입에서 큰소리로 ...^*^

 

완전 포기

이젠 입을 대었다가 머리로 문지르고

 

뺨을 대고는 포근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주 눈도 감았습니다

지금 한 잠 들어 보이네요 ....^*^

 

이뺨으로도 바꾸어 봅니다 

할미 일손을 이렇게 막을수가 ....^*^ 

 

그래도 포기가 안 되나 봅니다

 

이리 저리 한참을 살피더니

 

아주 이불장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윗층에서 낮잠 잘 때 깔아주려고

목화솜에 홑이불까지 본견으로 한 채를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도중에도 구르고 입대고 깔깔 좋아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 내려 보내고 ...

 

이젠 무용지물이 된 은찬아범 덥던 명주이불

그 솜 아까워

다시 요를 도독하게 만들어

또 본 견으로 꾸미고

이번엔 아주 여벌로 쓰라 내려다 주었구요

 

들어가 자라하고 그 이불 요 깔아주면

혼자 구르다가 잔다네요

 

유난스레 고운색을 좋아하나 했었는데

입으로 뺨으로 얼굴 전제를 비비는 모양새가

촉감에도 예민하구나

혼자 웃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참 예쁩니다 

우리 할미들의 별명을 도치할미라 이름메기신 이쁜님

아침에 그분 생각까지 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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