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청소는 제게 맡기셔요 ...^*^

로마병정 2009. 10. 10. 08:12

 

 

윗층으로 올라오면 으례히 가는 곳

청소기가 쳐 박혀있는 주방옆의 방

 이이잉 이이잉 이이잉 청소기 돌아가는 소릴 내면서 끌고 나오잔다

 똑딱이를 들이대면 이상한 표정으로 우릴 웃기기도 하고

우는 시늉으로 얼굴을 우그러트린다 

 아주 힘겹게 밀려나가는 청소기

 엄마 엄마 엄마 ..... 아주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르기도 하고

 자랑스러움을 온 몸으로 표시도 하고 

 그러다가도 다시 자기일에 열중

 

 청소기 머리만 빼서 들고 다니고 밀고 다니더니

이젠 몸통채로 갖고 논다

 

할미의 놀이감인

뒤지개도

국자도

주걱도

이젠 은찬이랑 같이 갖고 논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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