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게질 방

손가락 없는 벙어리 장갑.

로마병정 2009. 12. 19. 11:41

 

 

 

어머니 아기것이니

그냥 손가락 없이 뜨셔도 될 거 같아요

은찬이 코트뜨고 남은실이 딱 장갑 한 켤레 분

 

에구 은찬이가 무슨 갓태어난 신생아인가

그래도 젊은이 말이니 따라보자

 

한짝은 내 의사대로 엄지를 넣었고

에미 의중대로 한짝은 통으로 떳다 ...^*^

 

 

 

 

 

회사에서 부부동반 망년회라던가

작년엔 아기가 너무 어려서 포기 했었는데

올 해는

내게 은찬이 팽개치고 둘이 나섯다 ...^*^ ^*^ ^*^

 

이젠 꾀보가 되서

수시로 엄마를 확인하는데

여섯시간 동안

스무번도 더 엄마를 부르는 바람에

내 눈에 물기가 자꾸 서리려 했느니 ...!!

 

토요일에 끼어주려 한다했으니 시간은 딱 하루

은찬이와 놀아주랴

코 빠뜨리지 않으랴 얼마나 바빴는지

어느틈엔가 뛰어 와 바늘을 쏙 잡아빼서

피하느라고 요리 조리 ....^*^

 

어머어니이이 오늘만 끼고 나갈께요오오

손가락 다시 만들어 주셔요오오

 

요노옴

어른 말씀이 맞을때가 더 많으니라 ...^*^ ^*^ 

 

<가느다란 실 두겹으로 36코를 잡고

고무단 끝낸 후 그냥 줄임도 늘임도 없이 떳다.

 

엄지는 다섯코 남기고

뜰 때는 일곱코를 보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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