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딸내미를 만나러 코스코로 가는 길
발은 늦게 걸리고 마음은 앞 서
급한김에 택시를 탓다
기사양반 하시는 말씀
아들 딱 하나
대학가지 않겠다고 상고를 가더니
고3에 벼란간 대학을 가겠다 조르더라나
공부도 안하는 놈이 무슨대학
잠도 설쳐가며 서둘더니
체육과엘 붙었단다.
체육과를 나와 뭘 할것인가 답답
그러나 한번쯤은 아들의사도 존중해야지
묵묵히 따라 주었단다
2학년 올라가면서 군대를 갔고
제대한지 딱 일년
그 사이 아버지는 열심히 모아
이천만원 등록금 준비를 해 놓으셨다던가
이년은 걱정없겠다 안심하셨고 ...
제대한 아들내미
그 이튿날부터 아르바이트로 들어간 체육관
관장 권고로 직원으로 아주 눌러 앉았단다
일천여만원을 모으더니
이제 복학한다고
그래서 이름없고 인기없는 과목이지만
졸업때 까지의 등록금은 문제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 ^*^
운전노릇하면서 아들내미 하나 공부시키고
자그마한 아파트 하나 장만하기를 평생이 걸렸다 했다
지금은 56살이라고 .
올 바른 아들내미 덕분에
평범한 어느 아버지의 행복
일등하는 남의자식
절대 부럽지 않다는 ....^*^
그 운전사 아저씨처럼
나도 네가 올바르고 영글어서 참 좋단다
막내딸 마주보면서
속으로 웃어지는
이래 저래 행복한 날이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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