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통해서 들려오는
은찬이 외출하는 기색
후다닥 컴방 들창문 열고 은찬아아아 ....^*^
에고고 내가 할머니를 두고 어디를 간디야아
되 돌아 몸을 틀고 집쪽으로
속이 타는 에미 은찬아아 은찬아아
후다닥 나들이 끝낸 지금 할배 할미 운동시키는 중
끈달린 장난감을 들려주더니 일어서라하고 같이 돌자 하고 ...^*^
저녁 밥상이 아직 그대로인데
그 가장자리를 뱅 뱅 뱅 ....^*^
핼끔 핼끔 확인하느라 뒤를 자꾸 돌아봅니다
흐뭇한 미소까지 먹음은 채
고 모습 예쁜지 에미가 찰칵 찰칵 찰칵 ....^*^
두돐이 채 안 된 할배 할미
반장 은찬이에게 밉보일라 열심히 돌았답니다 ...^*^
귀를 자꾸 만지작 거리는건 졸립다는 신호
이제 내려가라 내일놀자
그래도 발길이 떠러지질 않아 아직 인사도 하질 않네요
웃을일이 절대로 없을 칠십고령 둘만 사는 집
사람모습 갖춘 작은 콩알이로 해서 늘 웃습니다
두주먹 자기 눈에 대고 돌려가면서
할미 안겅 안겅 안겅
닿지 않는 높은곳의 안경 꺼내느라
주우욱 의자도 끌어다 댈 줄 안답니다
주방의 자기 식탁의자 들라하고
컴 옆으로 옮기라 하고
처깅턴 노래 웅얼거리면서
찰칵 컴도 켤 줄 알구요
참 바쁜 아기랍니다
양말도 뭉쳐 설합에 넣어야 하고
빨래도 걷어야 하고
청소도 해야하니
종일을 통통통통 분주할 밖에 ...^*^
늘 박장대소를 해야하니
주름은 열배로 늘었지만
기쁨도 열배로 늘었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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