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취한 영감님
도시락 꺼내느라 뒤진 배낭 포켓에서
낯선 핸드폰 하나가 나온다
시간은 밤 10시 반경
핸드폰이 바뀌었네요
그러나
영감님 핸드폰은 자켓주머니에서 나왔다
같이 산에 오르던 일행들에게 일일이 확인
각자것은 각자 다 갖고 있단다
우선 충전기에 꽂았다
보아하니 젊은이꺼 같았고
혹여 밝은날에 충전이 안되있어 못쓰는 일이라도 생길까봐 ...^*^
아침 7시경
핸드폰으로 전화는 오는데 받아지질 않는다
은찬아범은 출근했고
은찬어멈은 다시 잠들었을테고
벨소리가 잠시 들릴 때
전화번호가 뜨긴하는데 금새 사라진다
몇번에 걸쳐서 겨우 알아낸 전화번호
내 핸드폰으로 걸어보았다
집에 돌아가 보니 핸드폰이 없더란다
영감님을 아느냐 물으니
혼자 도봉산엘 갔었단다
술을 조금 먹었었다나
발을 헛디디여 넘어지면서 슬쩍 누군가에게 기댔던 기억만 있다네
핸드폰을 킬 줄 몰라
어제밤에 연락할수가 없었노라
충전까지 되었으니 시간날때 갖어가라고 .....^*^
너무 바빠 정오에나 잠시 짬을 낸다던가
우선은 바쁘다는 말에
기쁜 마음이 된다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 같았고
나라가 일어서려면 많이 바빠야 한다는게 내 지론
수유리란다
두어시에 나타난 핸드폰 임자
조금이라도 사례를 하고프다나
이런 자그마한 일에 사례하고 다니다간 거덜난다우
등밀어 차에 태워주고 올라오니 개운
일행이랑 돌아오는 지하철 속에서
어 조사장 핸드폰이 왜 배낭에 붙어있어
주머니속에 넣어줄께에.....^*^
넘어지면서 기댄게 영감님 등이었을 줄이야
애들이 넷이다 보니
핸드폰 잃어버리는 사건이 빈번
그럴적마다 여벌셈인 내 핸드폰에 날개가 달린다
아들것이 되었다가 딸것이 되었다가
그 생각나서 정성스레 닦고 충전해서 전해주었느니 ....^*^
하루가 기뻤던 어느 봄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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