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딱 한주먹의 여유 .....

로마병정 2010. 3. 13. 11:41

 

 

아들네는 

기상도 하지않은 은찬이 흔들어 깨워

동료들과 춘천으로 나들이 가고

 

영감님은

친구들이랑 수락산으로 휘리리릭

 

김치싸고 과일싸고

은찬아범 생일에 먹고 남은 LA 갈비까지 꾸려

차에 실어라 들려주고

4층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은찬아 잘 다녀오니라아 ...^*^

 

*

*

 

한가롭고 조용한 이런 아침이

참 좋습니다.

 

점심준비에 머리 돌리지 않아도 되고

누어도 되고 앉아도 되고 어정거려도 되는 ...^*^

 

아실랑 청계천에도 나갈수 있고

사브작 사브작 배봉에도 갈수 있는

자유스러움 ...

 

가끔씩 오는 행운이지만

실은

무얼하면 잘 보냈다 소문날까

허둥허둥 엄벙덤벙 하다가 

그냥 해가지고 날이 저문답니다 ...^*^

 

*

*

 

오늘 아침 찍은 사진들입니다

쌔하얀 난은 어제핀 거 처럼 싱싱하고

석곡도 마지막 몽오리까지 함께 하려는지

첫번째 피었던 꽃 아직 생생합니다.

 

이름모를 자주색 난 금새 핀 듯 쎅시하네요

야래향 하얀 열매 꽃만큼 예쁘고

쟈스민도 순마다 꽃몽오리 커가고 있습니다

누엇던 아마릴리스 그래도 꽃은 피고

겨우내내 피던 천손초

옆구리에서 새싻을 일궈내면서 다시 꽃몽오리를 답니다

빈도리는 꽃몽오리 만으로도 행복이구요

명자나무도 상사화도 제 갈 길 잘 가고 있어

다 편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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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남아있던 배가 조금 쿠렁쿠렁 합니다

은찬이가 뛰어다니며 먹던 조각도 굴러다니고

그걸 강판에 갈아 냉동실에 넣습니다

고기를 잴때나

혹여 물오징어 칼집내어 고추장 양념할때 넣으면 OK ...^*^

 

*

*

그러나 오늘도 역시

어리버리 은찬할미

아무것도 저지르지 못하지 싶습니다.

 

뭘할까 뭘 할꺼나 허둥대는 동안  

어머니 다녀왔어요오

할미 할미 하비 하비

헛웃음 크게 웃는 은찬이 소리

계단을 울릴거니까요. 

 

뒤미쳐 당도하시는 영감님 나 다녀왔어요오

서둘러 저녁준비나 하게 되겠지요

 

그렇게 그렇게 날 저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