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술국으로 괸찮을런지 ....^*^

로마병정 2010. 9. 1. 12:06

 

 

 

 

 

된장찌개 하실때 넣으셔요

딸내미가 조금씩 조금씩 담아 얼려놓은 쇠고기

흔들고 나가 보았댔자

생활비의 반은 빼앗길거 같은 채소값

그냥 옥탑에 심겨진 쪽파를 뽑아

아침국을 끓인다

 

냉동실에 들어있는 유부도 세쪽넣고

굴러다니는 새송이버섯도 넣고 ...^*^

 

    

 

    

 

고추가루에 참기름을 섞어 작은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칼국수나 맑은국이나에

두루두루 고명으로 얹혀진다

 

발갛고 맛깔스러워 보이기도 한 기름 고추가루 ...^*^

 

 

 

 

 

남비에 쇠고기 마늘 다진 대파 참기름 후추가루를 넣고

달달 달 볶아주다가

국간장을 다시 넣고 팔팔 끓인다

그 사이에

 

쪽파를 손가락 두매듸크기고 토막

새송이도 유부도 그 길이로 자르고

실고추가 떠러져서

빨강파프리카 한귀퉁이를 잘라 역시나 착착 채셔서 

계란 두개를 풀어 엉기도록 살살 섞어 놓았다

 

     

 

        

 

 

 

 

 

 

 

재료가 골고루 섞이도록 젓가락으로 난짝 난짝 집어서 

바글 바글 끓고있는 남비에 넣는다  

오른손으로 사진을 찍으려니

난 우선  왼손가락에 무칠수 밖에 ...^*^

 

    

 

 조금 큰 그릇에 담고 기름고추가루를 살짝 얹으니

보기엔 괸찮다

 

 

달랑 두식구

둘 모두 고혈압이니

싱겁게 먹으라는 의사선생님의 명령

간을 심심하게 했더니

별로 맛이 없다는 영감

치 얄미워 ....^*^

 

 

 

 

원래대로 하자면

노랑태를 족족 찢거나

찢어놓은 북어로 해야하는데

지금은 떠러지고

노랑 통북어만 있으니

아침이라  시간여유도 없고  더군다나  귀찮아서 

 

역시나 소홀하게 준비한 먹거리는 맛이 없구나

다시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내가 먹기엔 정말 괸찮았는데

다시한번 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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