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배추값과 물가와 우리들지갑.

로마병정 2010. 10. 8. 10:44

 

 

추석을 앞두고 다락같이 치솟는 물가

대개는 이 달이 갸웃하면서 떠러지게 마련인데

올 핸 다락을 짚고 하늘로 솟구친다 

 

 

 옥상을 가득 채울듯이 날 던 고추잠자리

그조차 자취를 감춘 이제사 

물가가 다락을 치면 어쩌라는 것일까

 

 

 

김만철인가  이북인사가 식솔들을 몽땅싣고 도착했던 일본바닷가 

예민한 사항이니 절대로 발설하지 마라달라

당국에서 기자들에게 부탁했더라나

그 기자분들 입이며 손끝이 얼마나 간지러웠겠냐마는 절대로 발설하지 않았다데

그렇게 한덩이로 뭉쳐지는게 국민이거늘 ....!!

 

사대강으로 인해서 배추값이 하늘이고

앞으론 15,000원을 넘을거며

올 김장을 할지 말지 아득이라는 소식

태풍과 폭염이  휩쓸고 지나가서

밭마다 뭉그러진 배추밖엔 없다라는 흑갈색 뉴스

 

아침에 일어나 우울한 가슴이 되는거

이렇게 나불대는 뉴스탓으로 돌리고 싶었다

 

올 김장은 절임으로 미리 맞출까 어쩔까

친구의 전화다

나 아무짓도 서두르지 않을란다

당신이나 예약하고 싶으면 그리해

 

푸추를 먹던 오이한개를 쪼개 고추장에 찍어먹던

몇달은 그리 살래

우리 두 늙은이 바알간 김칫국물 두어수저면 한끄니 때울것을

지금부터 가슴앓이 하지 않을래로  답변

알았어 나도 미경엄마 쫓아할께  ....

 

너도 나도 설치면

배추값 올리는데 한귀퉁이 거들것같아 내린 결론

 

더군다나 농민들이 다 받아챙길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재주는  원숭이가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긴다던가

 

지금지금 돌가루 씹히는  보리겨로도 넘기던 동란때의 끄니 끄니

지금 은 먹거리가 지천인 세월인데

난 눈꼽만큼의 걱정도 되지않는다 ...^*^ 

 

정 배추김치 그리우면

이만원을 하더라도 조금 사서 맛만보면 될 것을 ........

 

물가는

우리 살림하는 사람들이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하면서

스스로 잡았으면 하는 바램까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