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칠십년이면 쇤들 견디었겠나 ....

로마병정 2010. 9. 11. 14:36

 

 

봄내 집수리에 혼 빼앗겼었고

40도 가까운 열로 혼수상태속에서 몽롱했었고

이젠 선들바람 불어

살맛났네 웃어보려 했는데

허리삐긋으로 날마다 날마다 정형외과엘 출근한다.

 

찜질하고

전기치료하고

초음파 치료에 그것도 모자라

4번 5번사이 척추가 어찌됬다나 뭐라나

죽죽 늘여준다는 견인까지 한다

 

좀 낫았나 멀쩡하다가

어느땐 숨까지 막힐듯 괴롭다 

 

추석은 돌아오고

 꾸무력 꾸무럭 조상님들께 메라도 올리려면 

빨리 추스려야 하는데

생각은 저 앞에서 서두르고

뒷쳐진 몸으로 마음은 우울하다

 

늘 바시닥대던 성미

손놓아버린 집안은

구석구석 구더기가 생길거같고  

날마다 폭우로 눅눅해진 집안은

돼지우리가 따로없다

 

오늘도

어쩌나 어쩌나

어쩌나로 해가 저문다 ....!!

 

영감님 왈

칠십년 세월을 그렇게 심하니 써먹었으니 

쇤들 닳지 않았겠는가 웃는다

 

맞아

이제는 좀 살살 달래야지

 

그러나 조금 개운타 여겨지면

난 또 단쇠내려치듯이 볶아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