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추석은 다가오는데 배추값은 다락이고 ....

로마병정 2010. 8. 19. 07:09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국수계량 하는거 

 넷이서  먹으려면  도대체 얼만큼을 삶아야 할까 

고심하면서 삶아도  조금씩 남아돌고  

 

남아도는 국수를 얼렸다가

옥탑에서 딴 홍고추와 섞어 홰 홰 갈아요  ....^*^

 

    

 

 얼렸던 생강은 강판에 갈고

제사에 올렸던 배까지 넣었으니  

호사스러운 김치 깎두기가 됩니다

 

김치하고 남은  고추는 열무김치에 사용하려고 다시 냉동 ...^*^

 

    

 

 

 

 

 

 

배추가 너무 비싸고

또 김치하려면 잔손이 많이가니 힘들거 같아

자그마한 알배추 5통을 구입

 

절였다가 물빼놓은 배추에

파 마늘에 생강과 푸추와 배와 설탕조금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했습니다

 

간고추도 넣었지만

풋내가 날까 염려  마른 고추가루도 넣었답니다 ...^*^

 

      

 

발갛게 버므려 세몫으로 나눠 담았습니다

은찬이네꺼랑 은찬이 고모네꺼

 

가장 작은건 우리 두 늙은이 먹을거

집었다 놓았다 다시 집었다 놓았다

별로 없어지질 않거든요 ...^*^

 

      

 

 

 

 

 

 

무우를 큼직한거 네게를 구입

두개를  채썰어

설탕 2 국자

소금 1.5국자

그리고 식초 한국자 를 넣고 절였습니다

 

        

 

가을 무와 달리 떫고도  쓴맛이 돌아  

세가지를 넣고 절였습니다  

감칠맛도 돌지만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우리먹을건 아주 작게 썰고

애들 내려보낼건 조금 큼직하게 썰어

설탕과 소금과 식초를 넣고 절였습니다

떫은 맛도 쓴맛도 빠지거든요 ...^*^

 

    

 

새우젓으로 간을하고

배까지 섞어 마른 고추가루까지 넣어  발갛게 버므렸어요

 

 

 

무엇엔가 늘 정신을 보내면서 꾸무력거려야

마음이 편한  은찬할미

추석김치라도 해야지 하면서도 엄두가 나질않고

다락보다 높은 배추값에 주눅이 들어

아직은 꿈도 꾸질 못합니다

 

1,000여원 하던 무가 거금 3,000원

뉴스에서 떠드는 물가상승 

그 발표한 률보다 몇배로 피부를 자극합니다

 

유통과정이 문제라지만

운전자와 기름값과 큰차 구입과 그 차 굴림에 드는 비용이랑 따져보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래도 추석은 호랑이보다 더 큰 두려움으로 

벌써 품속을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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