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네들이 임의로 잡아놓은 외래진찰 받는 날
1시간여를 일찍 나서고
기다리는 마음은 조바심에다 걱정반
CT를 찍어라
피를 뽑아라
환자 하나하나에 거듭 거듭 설명하는 간호사
가벼운 마음으로 나섯던 내 마음까지 왠지 불안하다
난 멀쩡한데 내게도 저러려나 ...?
특별하게 환자가 많아
한시간 반을 더 기다리고 진찰하고
말끔하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마음은 펄펄 나를 듯 가벼웠고 ...^*^
영감님 폰으로 메일도착하는 신호음
생일을 축하합니다 라는 축하멧세지
양력생일은 8월 1일이다.
맥없이 웃는 내게
완쾌했다는 말을 들었으니 파티해야하는데 ....^*^
집엔 애들이 벌서 다 모여있었다
큰딸네 네식구까지 거실로 가득
요번에 내가 엄마때문에 너무 걱정했었는데
이젠 괸찮으시다니
너희들에게 의논하나 해야겠다
모두가 말똥말똥 주시하는 애들에게 폭탄선언
내가 이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양력으로 음력으로 일년에 두번씩 생일 찾아먹으련다 ...????
정말일까도 의아했지만
웃어넘길수도 없이 진지하다
길게 잡아 십년을 치더라도 딱 스무번이야
속으로 나도 동참하는 마음이 된다
가난한 집 장남으로
등에 얹혀진 삶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비비적 치대 볼 언덕조차 없는
빠듯한 생활
늘 남보다 일찍 일어났고 늦게잤고
종업원들에겐 일요일을 쉬게하고
우리 두 내왼 기계를 돌렸었다
그래도 힘들단 생각은 못 해 보았었고 ...
아 이제 배곺으지 않고 웃을수 있네 허리 피고 눈을 돌려보니
황혼까지 훨씬 지낸 자정으로 들어서는 세월
조바심도 아쉬움도 그리고 회한도 있으리라
딱 두번뿐이 아니라
아무거나 핑계거리 잡아 다섯번이라도 차려주리라
다섯번이라도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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