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기상천외한 선언 ...^*^

로마병정 2010. 8. 5. 10:42

 

 

 

자기네들이 임의로 잡아놓은 외래진찰 받는 날

1시간여를 일찍 나서고

기다리는 마음은 조바심에다 걱정반

 

CT를 찍어라

피를 뽑아라

환자 하나하나에 거듭 거듭 설명하는 간호사

가벼운 마음으로 나섯던 내  마음까지  왠지  불안하다

난 멀쩡한데 내게도 저러려나 ...?

 

특별하게 환자가 많아

한시간 반을 더 기다리고 진찰하고

 말끔하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마음은 펄펄 나를 듯 가벼웠고 ...^*^

 

 

영감님 폰으로 메일도착하는 신호음

생일을 축하합니다 라는 축하멧세지

양력생일은 8월 1일이다.

 

맥없이 웃는 내게

완쾌했다는 말을 들었으니 파티해야하는데 ....^*^

 

집엔 애들이 벌서 다 모여있었다

큰딸네 네식구까지 거실로  가득

 

 

요번에 내가 엄마때문에 너무 걱정했었는데

이젠 괸찮으시다니

너희들에게 의논하나 해야겠다

 

모두가 말똥말똥 주시하는 애들에게 폭탄선언

내가 이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양력으로 음력으로 일년에 두번씩 생일 찾아먹으련다 ...????

 

 

 

정말일까도 의아했지만

웃어넘길수도 없이 진지하다

길게 잡아 십년을 치더라도 딱 스무번이야

 

속으로 나도 동참하는 마음이 된다

 

가난한 집 장남으로

등에 얹혀진 삶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비비적 치대 볼 언덕조차 없는

빠듯한 생활 

늘 남보다 일찍 일어났고 늦게잤고

종업원들에겐 일요일을  쉬게하고 

우리 두 내왼 기계를 돌렸었다

그래도 힘들단 생각은 못 해 보았었고 ...

 

아 이제 배곺으지 않고 웃을수 있네 허리 피고 눈을 돌려보니 

황혼까지 훨씬 지낸  자정으로 들어서는 세월

조바심도 아쉬움도 그리고 회한도 있으리라

 

 딱 두번뿐이 아니라 

아무거나 핑계거리 잡아 다섯번이라도 차려주리라

다섯번이라도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