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보잘것 없는 별미 ....

로마병정 2010. 11. 27. 00:53

 

 

 

 

 

 

혹여 애들에게

필요치 않으려나

병마다

담아놓았습니다

 

절구속에 매실을 넣고 공이로 콩 내려치면 씨가 분리됩니다

그 과육을 병의 반쯤 넣고 현미식초로 가득 차도록 부었더니

매실식초가 되었습니다 .....^*^ 

향기롭기도 하고 달착지근도 하고 맛이 부드럽습니다

 

 


 

    

 

 

동치미무가 연하고 고아

그 무청까지도 보드랍습니다

아까워서 절였다가 김치를 담그었어요 

 

황석어젓에 파 마늘 생강넣고

발갛게 버므렸습니다

시큼하게 익으면 깡통으로 된 꽁치나 고등어를 널고 

시날고날 끓일겝니다

부드럽고 구수하거든요  ...^*^  

 

 

 

 

 

 

 

오이지를 울쿼내어 눌러

꼬들꼬들하게 물기를 빼어주고

무우와 섞어 깍두기를 만들었어요

생새우도 넣고 굴도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아주 발갛게 발갛게 .......^*^

 

 

 

 

포항초시금치는 참 맛납니다

목이버섯을 물에 불려 살짝 데쳤고

저 뭉텅이로 붙은 꽃몽오리도 살짝 데쳤습니다 .....^*^^*^

 

      

만든 매실식초를 넣고 초고추장을 만듭니다

마늘은 납데데하게 저몄구요

파 송송 설탕조금 참기름도 넣고 듬뿍 검은깨도 넣었습니다  

    

 

 

요렇게 돌려담아 상에 올리면

 

 

 이것도 요리같네 웃으면서 한끼 때워진답니다 ....^*^

 

 


쓰잘데 없는 사건들을

이렇게 주우욱 나열하는 이유

 

어느분들은 깊고도 넓으신 눈썰미로 해서

같은곳을 다녔어도

감동을 주는 예민한 관찰력으로 멋지게 표현

난 그렇질 못해서 이방에 올려놓을 재료가 없답니다

 

무얼적을까 꿍꿍 속앓이 하시는 분이 혹여 계시다면

이런것으로도 한페이지를 채울수 있다는걸  보여드리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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