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게살을 발라 소복하게 담아서 ...

로마병정 2011. 2. 7. 18:12

 

 

 

 

한개 쯤 내 몫으로  만들어 짤짤끓는 하얀 이팝을

게딱지에 소복히 넣고 맛나게 비벼먹어보리라 ....^*^

        

게딱지를 금가지않게 떼어내고

모래주머니도 떼어내고

뼈를 꼭꼭눌러가면서 살을 발려내어  

 

게딱지에 옮겨 담습니다

노랗게 알배기인  모양새만 보아도

서둘러 수저를 들게된답니다 ......^*^


 

 

  그러나 게장을 꺼내는 동시에 잊어버리지요

알배기 살만 탐스럽게 골라

소복하게 담겨진 게딱지

다시 작은접씨에 옮겨 영감님 앞에 놓습니다

 

게장을 좋아하시던 시아버님 앞에

정갈하게 놓았던 그전때 처럼    

시할머님 앞에 올렸던 아주 예전처럼 .....^*^

 

맛난거 있으면 나도 꼬박 꼬박 챙겨 먹으리라

그러나 백문서가 헛문서

맛난거 정갈한거 유별스러운거  

 영감님이나 자식앞에 놓게되지요  

이땅의 여자들이 다 그러하듯이  .....^*^

  

줄곧 지꺼리던 딸내미들의 말

난 동등하게 먹을거야

그러나 그리되지 않더라는 소리를 종종듣습니다 

엄마 저절로 먹게되지 않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