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 휘 돌아친

은찬이네랑 비행기 타러 갑니다.

로마병정 2011. 5. 25. 11:14

 

 


칠순잔치 대신 일본여행 서두르던 아들과 딸내미들

은찬이 앞 세우고 내일 제주도 갑니다


몸이 안 좋아 입원했었고 또 아팠고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고
이제 일본여행은 물건너 갔으니

가까운 제주도라도 가자네요.

 

얼굴은 부엉이처럼 부어

가뜩이나 작은눈이 흔적뿐이라 앞도 잘 보이지도 않는데 ....^ ^

 

4년전만 해도 그닥치 않았었는데 ...^*^

 

 

한살이라도 젊어서 여행다녀라 

기운빠진 늙어서의 여행은 피곤키만 하더라시던 시엄니 말씀 ...

 

그러나 그게 어디 생각처럼 됩디까

아침 설겆이 끝내면 점심 준비하듯

뒤미쳐 챙겨야하는 일거리들 산터미였었는데

어느 틈바구니를 비우고 가방을 꾸릴수 있었겠는지요

 

 

부처님오신날 영화사에서 ...

 

 

파출부라는 직업인들이 생기면서

우리집에도 하나 모셨고

등산을 시작했었고  

도봉산 또 도봉산 원도봉 또 원도봉 

한라산 월출산 덕유산

가까운 아차산

평지는 늙어서도 되려니로 뒤로 미뤄 놓았었지요

 

시아버님 쓰러지시고 그 뒤받아내기를 꼬박 삼년

다시 발목 잡히고  

이젠

시엄니 아버님 뒤 쫓을 날짜만 헤이고 있으니 

조금은 쓸쓸해지는 요즈음

컴에도 블러그도 등한시가 되네요 

 

 

허리약이다 위장약이다 고혈압에 고지혈증

한웅큼씩을 목구멍으로 들뜨리면서 

이 약의 독들이 붓게 하는구나 여겨지면서도

다시 끄니처럼 약을 넘깁니다.

 

그래도 할라버지야 문열어주세요

빨리빨리 문열어주세요

현관앞에서 고래고래인 은찬이 목소리로 해서

하루하루가 웃음이고 행복이지요

탕탕탕탕 뛰어올라와 

부엌집기들 거실에

거실 물건들 방방으로 흩뿌려 놓아도 

웃어지는건 무슨 연유일까 몰라

 

고 꼬맹이 앞세우고 제주도를 갑니다

내일 새벽 떠날 채비 챙기느라

아래 뒷집 딸내미 쓰레기 가둥끄리는 소리와

앞집며느리 쿵쾅 쿵쾅 대청소 소리 들리네요

 

 

 

 

옥상에서 뒤뚱거리는 오리와 화초들

난 그런거 몰라요 ...^ ^

 

하여간 다녀오겠습니다

그간도 모두 안녕들 하셔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