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찬 사장님이야
할라머니야 조은찬 사장님이야
토요일 지리산 언저리만 돌고 상경한 아들내미
네시에 먹었다는 저녁이 영 신푸녕스러운지
옥상 화덕에서 끓여 주방에 옮겨 놓은 닭탕을 넘겨다 본다.
닭곰탕은 남비에 국자를 꽂은 상태로 상에 올려져 있고
얼른 국자를 집어 든 은찬인
내가 퍼 주깨 (줄께)
내가 퍼 주깨 엄마 ......
제법스럽게 국물을 퍼담더기
고맙습니다 해
엄마 고맙습니다 해 빨리 빨리 ........
손수 음식을 퍼담아 주시는 사장님들의 모습을 보았던가
아범이나 에미나 고맙다 했었을테고 ...
찢은 닭고기 첨을 오물거리던 은찬인
으으으음 으으으음 신음소리를 섞어 고개를 요리 조리 갸웃한다
티비에서 본 리포터들의 맛있다는 행동 그대로이다
애들은 보는대로 따라한다
제주도 여행시
렌트카에 올라앉아 운전한다고 설치던 아기
식사끝낸 아빠가 차에 올라타서야 겨우 겨우 뒷자리로 옮겨않았었다 ...^*^
젊은시절
내 애들 키울때엔
이 살갑고 앙증스럽게 예쁜
커 가면서 부리는 재롱들에 세밀히 빠져들 틈이 없었다 .
고개를 살랑거리면서 으음 으음 음식을 먹었더라면
아마도 난 그랬을게다
애가 간사하긴
얘 빨리먹어라 .....^*^ ^*^
아 세월이여
죽을때서야 겨우 후회한다더니
지금 난 너무 멀리에 와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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