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밀전병에 촛불키고 생일축하 부르는 댁 있으면 나와보시라 .....^*^

로마병정 2011. 7. 10. 16:44

 

 

 

 

여전히 오늘도 골고루 얻었습니다

토마토 가지 풋고추 비듬나물

그리고 딱맞춤인 애호박까지. 

깻잎도 너울너울

비바람에 쓰러진 파 

푸추또한 딱 맞춤크기라서. 


 

항상 그밭에서 얻은것이니

늘 그게 그거지만

감자와 버섯을 곱게 채져 섞었고 ...

공짜배기 푸성귀들

골고루 넣고

이번엔 밑간을 고추장과 된장으로 ... 

 

 


아침나절 씻고 다듬고 준비하려면 한참 부산스러운데

올라온 은찬이 할미정신을 쏙 뺍니다.

 

할배방 슬쩍 들여다보고

할매방도 슬쩍 들여다보고

밀전병 부치느라 구수한 부엌으로 내 달립니다 ....._()_

 

 

 

 

 

주방으로 뛰어든 아기는  

허접쓰레기 쌓여있는 뒷방문을 열어달라 떼를 씁니다

 

신경을 돌려야 하는데 우짤꼬 우짤꼬 궁리끝에

우리 케잌놓고 노래부르자

촛불켜고  .........

커다란 접시에 밀전병 두장 올려놓고

네살짜리 아기랑

일흔이 넘은 철딱서니랑 신나게 놀아봅니다 ...^*^

 

 

 

초가 반이나 닳도록 계속 불을 당기라는 아기

할미는 일이 산터미인데

그래서 댕글 댕글 머리굴린 끝에 

에미에게 은찬이 떠넘기기

 

촛대랑 초랑 밀전병이랑 은찬이랑

아랫층으로 배달 성공

 

은찬이는 네살

철딱서니 할미는 딱 다섯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