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잡아 영감님 뒤밟는건 포기하신듯한 시엄니
엄명을 이행하지 못해 가뜩이나 송구한 난데
실핏줄같은 불길이
시시로 때때로 번개처럼 내게로 부닥친다
내 안타까움을 보다못한 맞은편 구멍가게 아주머니
늘 내게 살뜰했었는데
아마도 자기 아들을 붙여 준 모양
찾아내긴 했는데
한 대문안에 여러개인 방이라 어느방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그 뉴스조차도 어머님껜 전하지 못한 채
날마다 어머님 아버님 눈치보기에 지쳐가는 나
앞가게 고 아들놈한테 내 뒤 밟으라시켰지?
차마 엄니의 엄명때문이었다는 말도 못하고
실은 내가 직접 시킨일도 없었으니 눈 내리깔고 도리질만 했을 뿐 ......... ^*^
어느날 시장엘 다녀오니
복지경인데도 낮은 병풍이 쳐있고
시집 올 때
불쌍한 내 동생 잘 살아라 잘 살아라 한땀씩 꿰매면서
꾸며준 작은 오래비표 방석이 여러개 내려져있고 ...??????
너 좀 들어오너라 긴히 할 말이있다
한귀퉁이 간이 두번째로 떠러져 나가는 순간이었다.
예상대로 여인은 나보다 한두살 쯤 아래인거같고
세련되어 보이는걸 보니 잘 살았던 모양
살결은 백옥같고 하얗고 오동통 귀여웠고 ....... ^*^
네가 부엌에 있을때 네 시어머니 자리인 이 여자가 애기를 봐줄테고
네가 애기를 안고 있을땐 이 어머니자리가 설겆이를 해줄테고 ....... $%#@~$#^&*$#
여자는 얼굴을 반짝 들고있는데
오히려 면구스러움에 고개를 못든거 나였지싶다 ....^*^
그 때 언뜻 끝장이다 생각하고 말씀 드렸던 기억도 난다
아부지 어머님 돌아가시는 그 이튿날로 장가드시도록 아범과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여자는 불에 데인듯 튀어 나갔고
어안이 벙벙하신 아버님 기막히신 표정으로
뭐라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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