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오늘도 여전히 무의미로 해지고 저문날을 맞을거 같아 ....

로마병정 2011. 9. 27. 09:15


오붓하게 주어진 나만의 시간에 무얼할까  
여섯시경에 아침드신 영감님 다녀올께 
뒤도 돌아보지않고 줄래줄래 계단을 내려갑니다
먼 곳으로 등산을 간답니다
그전 같았으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따라 나섯겠지만 
지금은 무릎이 또 가슴통이 내 앞을 막습니다 
그래서 어느땐 서러움이되고 
어느땐 얼른 소풍 끝냈으면 마음까지 됩니다.
여름 끝설겆이를 해야 하는데
뉘비이불 빤것도 그냥 여름옷들 마른것도 그냥  
이렇게 허송인데도  
하루해는 여전히 뜨고 집니다. 
여름내 더캐로 두터워진 때를 벗기러 목욕탕에나 갈까 궁리
뒷방에 허접쓰레기들 영감님 안계실때 몽땅 내다버릴까 또 궁리
아무래도 궁리만 하다가 해지고 저문날이 될 거 같습니다 ..^*^
스산한 가을이라 가슴 한 켠 허전해서 
주절이 주절이 지꺼리게 되나봅니다 
옥상에 올라 
아직도 한창인 기생난하고나 놀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