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이나 아래인 친구
서강대학을 나온 외아들이
좋은분과 좋은시간 되셔요란 전화와 함께 등기로 부쳤다면서
바람도 쐴겸 연극 구경가자는 전갈이 왔다.
맨 앞자리라니 십만원일게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이네
미안스러워 어찌 나서나 주춤거리게 만드는 거금이다.
손숙씨 연극에 다녀온게 가믈가믈
설거지에 빨래에 청소에 찌든 내 가슴
연극이라는게 무얼까 아리송해진지 한참인데 .....^*^
목을타고 넘어오면서 쇠구슬의 탱글탱글한 박력
그리고 같이 들뜨게 만드는 양희은씨의 음성
음표와 음표사이를 잘 조화시켜
세상에서 가장 신비스러움으로 연결시키는 양희경씨의 노래
어떤 엄마는 기막히게 멋진 딸들로 키워냈는데
내가 또다시 작게 작게 주눅드는 부러움이었다 ...^*^ ^*^
육이오를 거친사람들이나
일제치하를 겪은 사람들이나 겪었을게다 여겼던 많은 고난들
힘 펄 펄 솟구치는 청년세월에 겹친병마
잘 헤쳐나온 그들에게 커단 박수를 보낸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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