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어느 인생 앞에 놓아도 척 어울릴 제목 "어디만큼 왔니 ....!!

로마병정 2011. 12. 6. 10:21

 

 

 

 

일곱살이나 아래인 친구

서강대학을 나온 외아들이

좋은분과 좋은시간 되셔요란 전화와 함께 등기로 부쳤다면서

바람도 쐴겸 연극 구경가자는 전갈이 왔다.

 

맨 앞자리라니 십만원일게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이네

미안스러워 어찌 나서나 주춤거리게 만드는 거금이다.

 

 

 

 

 

 

 

 

 

 

 

손숙씨 연극에 다녀온게 가믈가믈

설거지에 빨래에 청소에 찌든 내 가슴

연극이라는게 무얼까 아리송해진지 한참인데 .....^*^

 

목을타고 넘어오면서 쇠구슬의 탱글탱글한 박력 

그리고 같이 들뜨게 만드는 양희은씨의 음성

 

음표와 음표사이를 잘 조화시켜

세상에서 가장 신비스러움으로 연결시키는 양희경씨의 노래

 

어떤 엄마는 기막히게 멋진 딸들로 키워냈는데

내가 또다시 작게 작게 주눅드는 부러움이었다 ...^*^ ^*^

 

육이오를 거친사람들이나

일제치하를 겪은 사람들이나 겪었을게다 여겼던 많은 고난들

 

힘 펄 펄 솟구치는 청년세월에 겹친병마

잘 헤쳐나온 그들에게 커단 박수를 보낸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