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까맣게 태운 냄비의 더데기를 베이킹 소다로 말끔하게 벗겨냈다.

로마병정 2012. 1. 19. 06:30

 

 

 

어설피 배운 컴으로 해서 솥이나 남비 태우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불을 줄이면서 조금있다가 나오면 되겠지

그러나 컴방으로 들어오면서 부엌의 일들은 까맣게 잊는다.

타면서 타면서 화덕내가 온 집안에 퍼질때 쯤 아코 어쩌나 ....^*^

 

고등어 들고 들어서는 영감님

무우깔고 바특하게 졸이면 맛있을거 같아서 사왔는데

알았어요

그런데 알긴 무얼알아 요 모양으로 샛카맣게 더데기가 붙었으니

불야사랴 골목시장으로 뛰어갔고  영감님이 사온것인양 엉큼스럽게 대령했고

저 원수같은 냄비는 옥상에 팽개쳤다.

 

 

 

 

과일씻을때도 설겆이 할때도 풀어서 쓰셔요 두째가 올려온 베이킹 소다 

베란다를 청소하다가 눈에 띄기에

옥상구석에 팽개친 새카만 냄비로 실험에 들어갔다

버리려던 것이니 안되면 말구다.

 

베이킹 소다 네스푼을 푹푹 넣어 풀었다.

불을 올리고 부르르 끓어넘칠때 불을 줄이고

거의 식을때쯤 또 올리고 줄이고를 네번 

 

  

 

 

철수세미로 조금 힘을 주어 닦아내니 훌훌 벗겨졌다

오래전에 구입한 냄비라서 아깝지는 않았지만

말짱해 졌으니

내 평생엔 넉끈하게 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