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칠십넘은 할미보다 생각이 더 깊은 5살 은찬이.

로마병정 2012. 4. 10. 07:30

 

 

 

은찬이는 작년에 이어 두해째 어린이집을 다니는

월령 47 개월 짜리 아기입니다.

작년 담임선생님은 아마도 꽤 맘에 들었었나

올 해 처음으로 물어 본 할미 말

은찬아 선생님 마음에 드니?

아니요 맘에 들지 않아요

속으로 얼마나 걱정이 되었었는지 ........

 

 

은찬아 뭐하니

난 지금 사자야요 그래서 입으로 물먹어요

 

 

뼈라서 입으로 물어야 한다던가요

 

 

 

그리고는 한달여가 지난 어제

휘이 휘이 바람쐬러 나가는 찻 속에서

은찬아 어린이집 선생님 마음에 드니

아뇨 마음에 안들어요

그런데 인제 점점 마음에 들꺼야요

할머니 인제 점점 마음에 들꺼야요

두번을 연거퍼 대답하는 아기 

 

 

 

광주리속 빨래감 휙 휙 내동댕이치고 거북이 등이라고 묶어달라네요

 

 

 

 

 

 

 

 

                             할배랑 에미가 더 좋아합니다 ...^*^

 

 

 

애기가 하나라서 모듬생활을 배워야 할텐데  

혹여 가기싫다고 시큰둥 여기면 어쩌나 걱정했던 할미

점점 마음에 들거라며 받아들이는 의젓함에    

잠시지만 걱정했던 할미속 단박에 날라갔습니다.

 

올라오면 아무거나가 모두 장난감입니다

놀다가 내려간 후의 우리집은 쓰나미가 휩쓴 바닷가보다 더 난장판이구요 ...^*^

그래도 행동 하나하나가 기쁨이고 행복이네요

 

아침마다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이집 다녀올께요오오

사층 계단을 올려다 보며

큰소리로 부산떨며 나서는 아기

 

어느땐

할아버지 자전거 타고싶어요오오

식사도중에라도 그 응석 들으시면

단숨에 일층까지 뛰어 내리신답니다.  

 

자전차 대령하는 노인넨 너무 좋아

입은 벌써 귀에 걸리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