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집집마다 펭귄 한마리씩을 기르자던데 ...

로마병정 2012. 5. 31. 07:00

 

 

 

큰딸내미 말이

냉장고를 없애는 집안도 있단다.

옛날처럼 오후에 장보러 나가고 하루 이틀 먹을것만 구입하고

전자제품을 줄이고 없애고 ......

 

 

머리 모양새 잡아주는 스프레이가 오존을 발생한다는걸 얻어들은 우리 형제들

절대로 쓰지 말자 머리 맞대었고 지금까지도 쓰지 않고있는데

 

이 냉장고를 들이면서는

환경에 위배되는 일이라는걸 전여 느끼지 못했었다.

 전셋방 만큼이나 비싸고

방처럼 커다란 이 냉장고를 사면서는 .....

서서히 서서히 무디어지고 있는 것이리라

 

냉장고가 떡하니 주방 한 켠을 앗은 세월은

벌써 강산이 네번쯤 변한 역사를 지녔다.

 

200L를 들여놓고 시엄니랑 신기해서 들여다 보던 기억

내 할일과 혼 까지를 앗길거 같은 두려움에

며느리인 난 구입하는걸 반대하고

시엄니는 며느리 미련타 아들 꼬시며 우기시고

 

기념으로 수박한통을 들여다가 윗 칸에 좌정

얘들아 얼얼하도록 시원한 수박먹자 

저녁식사후의 마당가 평상 위 

어떤일이 벌어졌을까가 지금도 희극판인 우리집 냉장고 역사다 ...^*^

 

 

냉장고 냉동고는 꽉 차 있는데 찌개거리 없을때도 있고 

빈약한 상차림일때가 부지기수다.  

 

딸내미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어야 할 것 같다.

이달에 구입한 냉장고를 당장 어찌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나들이를 자주자주 해야 할 거 같고

몇십년 전 내가 살던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의도

조금씩이나마 시도해야 할 것 같다. 

 

 

남극의 펭귄을 살리는 길이라는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