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엄니 방법에서 조금 비켜난 구닥다리 오이지 담그다.

로마병정 2012. 6. 25. 07:00

 

 

 

필요한 만큼 말갛게 씻은 오이를

항아리에 채곡채곡 담거나 

커다란 다라이에 쟁이고 

팔팔 끓는 소금물 인정사정 없이 들이 붇던 엄니방법

 

얼른 숨이 죽질 않으니 위의 오이는 물에 잠기질 않아 미끄덩 미끄덩 

오이가 절여지면서 생기는 물과 끓인 소금물이

오이 위까지 꼴깍 잠겨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었고

그동안 낑낑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 아래위를 뒤 바꾸어 줘야했다.

 

 

 

그래서 생각 해 낸 은찬할미의 연구보고 ...^*^ 

 

오이 두접 200개

소금  푹 푹 퍼 다섯 양재기 

소금넣은 들통에 그들먹 물을 붇고 팔팔 끓으면 불을끄고

오이 삼십여개 넣고 5~6분 놓아 두었다가 꺼내고

다시 그 물이 끓으면 불끄고 오이넣고

오이빼고 물끓으면 불끄고 오이 넣고 ...........

 

 

 

 

 

 소금 다섯양재기 넣고 끓이는 소금물 ... (지금그릇은 옛날것보다 작고 소금 또한 싱겁다

 

 

 

팔팔 끓을때 불끄고 오이 넣고 5~6 분 만에 꺼냈다

그리고 다시 소금물이 끓으면 불 끄고 오이 넣고 꺼내기를 반복  .....

 

 

 

노글노글 부드러워 채곡 채곡 쟁이기도 편했다. 

 

 

 

들뜨지 않게 돌로 누르고 소금물을 식혀 부었다.

 

아래 위를 바꾸는 군더더기가 없으니

단번에 끝낼수 있어 수월했고

 

저녁에 올라 살짜기 열어 보니

벌써 소금물이 오이를 지나 돌위까지 차올랐다 

 

광목조각 덮고 고무줄 돌려감아 깔끔하게 마무리

개운함에 웃음이 절로 날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