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가운데엔
서울시내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공원이 있습니다.
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몫에 있구요
그냥 올리가 없는 은찬인
자연스레 또래애들 법석떠는 그 속으로 빨려들어
두어시간을 길길이 뛰다 옵니다.
목욕하고 저녁먹고 어린이 프로 조금보면 쓰러져 잔다네요
꼭두새벽 잠이 깨었나
할배네 문에 매달려 열어라 열어라 아우성
아침산책에서 돌아 와 옥상에 물주시던 할배
왼 횡재냐 신나 한달음에 계단으로 뛰십니다 ...^*^
집게도 배웠는지
이 속에 게가 왜 없어졌느냐며 따지데요
도망갔다니까
온 옥상을 뒤지고 다닙니다
거미찾는다 돌아치고 달팽이 가리키면서 설쳐대고
할아버지처럼 물 준다며
옷 다 적시고서야
물에 빠진 생쥐꼴로 내려갔습니다.
비설겆이 하지않은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노친네들 정신 다 빼 놓고
후다닥 내리 뛰었습니다.
엄마가 보고싶다나 뭐라나 .....^*^
하늘 처럼 크게
온 집안을 차지한 이 자그마한 콩알이로 해서
오늘 하루도 내 내 웃을수 있음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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