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약도라지 엄나무 율무로 끓인 마지막 말복의 복달임.

로마병정 2012. 8. 7. 20:24

 

 

 

 

올처럼 말복이 반가운적이 있었던가

퍼붇는 억수보다 더 많이 흐르는 얼굴의 땀

닦아내고 닦아내다보니 살갗마저 얇아졌는지 쓰릿하다.

 

땀흘린 보충을 영글게 해야할 터 

오동통 토종닭 두마리 경동에서 구입

기름대충 발려내고

냄새제거를 위해 갈비속에 붙어있는 피와 찌꺼기 말끔하게 제거한다.

 

 

**  굵직한 엄나무 다섯조각

**  약도라지 일곱뿌리 

**  율무 한공기

**  현미찹쌀 한공기

**  황밤 반 컵

**  대추 반 컵

**  소주 한 컵

**  생강 두톨

**  마늘 열 통

**  된장 한수깔

**  파 허접쓰레기 한주먹  

 

 

물 서너 양재기에 엄나무  약도라지 생강

그리고 파잎파리 한주먹을 넣고 끓기시작 할 때 

깨끗이 손질한 닭을 넣었다.

물을 우선 끓인이유는 찬물일때 닭을 앉히면  

핏물이 울어나오기 때문  


 

 

 

 

 

 

 

 

 

 

 

 

 

 

 

담겨진 베주머니속의 율무는 밥을 할것이고

남은것은 할배몫으로 죽을 쑤리라 ...^*^

푹 불려놓은 현미찹쌀과 율무 

베주머니에 황률과 대추 마늘을 넣고 


 

 

 

 

 

 

 

 

 

 

 

 

 

 

 

닭이 끓기 시작할때 남비에 흥건하게 물보충하고 끓기 시작 할 때

 베주머니를 솥에 넣어 함께 끓인다.

 

 

 

베주머니속의 완성된 밥

꼬들 꼬들 애들먹기엔 안성맞춤이다.

 

 

 

 

위에 뜨는 기름기를 싹 걷어내고

푹 달아 진해진 육수를 넣고 죽을 쑨다.

 꼬들한 베주머니속의 밥 노인에겐 안맞아

국물을 충분하게 붇고 할배죽 쑤다


 

 

 

 

 

 

 

 

 

 

 

 

 

 

 대추와 밤과 잣과 황률이 넣어진 녹신 한 율무죽

몸보신 할수있는 노인의 복달임으론 제격인거 같다.

 

 

 

한 켠엔 꼬들 꼬들한 율무밥

한 켠엔 쭉쭉 찢은 닭 듬뿍담아 뜨끈할때 애들앞에 놓아 줄 복달임이다

 

 

 

수삼을 제치고 약도라지와 율무를 넣은 이유는

혹을 달고 계신 은찬할배의 성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 바라는 마음에서다 ...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시원타니

들리는 말중에서 제일 반가운 뉴우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