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옥수수와 통밀 믹서에 가루내어 부친 밀전병.

로마병정 2012. 9. 18. 07:00

 

 

 

 

 

우리나라 통밀을 구입해야 한다고 서둘던 영감님

싸전에서 물어보니 중앙시장으로 가란다.

 

두 노친네 중앙시장 싸전을 찾았겠다.

율무랑  완두랑  팥 기장 그리고 통밀을 들고 낑낑 ...^*^

 

 

통밀이 꽉꽉 여물지를 않아 마땅치는 않지만 반말을 구입했다. 

 

 

 

 

두접을 구입해서 일부는 쪄먹고 일부는 냉동하고

또 그 일부는 좌아악 펴 말린 강원도 찰옥수수

 

 

 

한개씩 알알이 뜯어 까불러

다시 널어 말린다.

 

 

 

씻어 말렸던 밀도 갈았고 옥수수역시 갈았다.

구입하는 밀가루처럼 곱고 투명하지는 않다.

 

 

 

손가락 끝으로 비벼보니 조금 깔끄러웠고 ....

 

 

 

왼쪽은 밀가루 오른쪽 반은 옥수수가루

 

 

 

두 가루의 기본맛만 살려 다른것 일체 넣지말라 주문하는 영감님

옥상표 푸추와 다진 마늘만 넣는다.

 

 

 

혹여 수술부위가 쓰릴수도 있겠다싶어

양념간장은 싱거운 장조림으로 대치했다.

 

 

 

칠십이 넘도록 이런음식은 평생 처음 보았다.

물론 처음 만들어보았고 .....

 

아픈이의 부탁이니 찍소리 안하고 서둘렀지만  

이런 해물도 저런 야채도 좀 넣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구수하긴 해도 

썩 입맛당기는 별식은 아닌듯 싶다.

 

그런데 영감님은

엄지손가락 번쩍 추켜세우며 웃음만연  

요순적세월의 입맛을 고대로 지니고 있는 별난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