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추석김치 절여내고 버릴 소금물 아까워 열무김치까지.

로마병정 2012. 9. 19. 07:00

 

 

 

 

배달되는 가게에서 구입하면 거뜬하게 사층까지 올려다 주련만

궂이 손수사온다 고집하는 영감님

10통만 사오셔요 ...

 

달랑 세통들고 올라오신 영감님

추석지내고 담궈야지 배추가 너무 비싸

  

 

속이 꽉차 네쪽으로 가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런 배추는 절대 맛이좋질 않은데 

그조차 속으로만 중얼거립니다 ....^*^ 

 

 

옥상에서  따 얼렸던 홍고추와 찬밥을 섞어 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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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세폭  "에게게, 그렇지만 그냥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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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릇에도 차질않으니

화장실 다녀오고 손안씻은거 처럼 개운칠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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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향기 날라가지 말라 겉대로 덮어

추석김치라 이름 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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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절였던 소금물 찍어 맛보니 짭짤 

영감님을 다시 옥상으로 불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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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배추한단 섞어 열무 두어단 사다주셔요.

그 물 그냥 버리면 안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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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추 섞어 갈아놓았던 밥에

갖은 양념넣어 버므려 열무김치 완성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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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에도 없던 열무김치가 효자노릇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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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역시 소금은 예전처럼 아깝습니다.

나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중국것일게 뻔한 일

우리집에 쌓인 여섯포 소금은 진짜 "우리것,이거든요

 

예전 김장때엔 몇집이 돌아가면서

절였던 소금물을 사용했었지요

옆집과 같은날 김장을 하질 않았어요

그 소금물도 내려내려 쓰고  품앗이로 서로 서로 돕느라구요.

 

지금은 이웃이 여아들을 잡아먹는 짐승도 되지만 

예전엔 이웃없으면 살아내기 힘들었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