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통밀을 구입해야 한다고 서둘던 영감님
싸전에서 물어보니 중앙시장으로 가란다.
두 노친네 중앙시장 싸전을 찾았겠다.
율무랑 완두랑 팥 기장 그리고 통밀을 들고 낑낑 ...^*^
통밀이 꽉꽉 여물지를 않아 마땅치는 않지만 반말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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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접을 구입해서 일부는 쪄먹고 일부는 냉동하고
또 그 일부는 좌아악 펴 말린 강원도 찰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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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씩 알알이 뜯어 까불러
다시 널어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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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 말렸던 밀도 갈았고 옥수수역시 갈았다.
구입하는 밀가루처럼 곱고 투명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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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으로 비벼보니 조금 깔끄러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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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밀가루 오른쪽 반은 옥수수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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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루의 기본맛만 살려 다른것 일체 넣지말라 주문하는 영감님
옥상표 푸추와 다진 마늘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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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수술부위가 쓰릴수도 있겠다싶어
양념간장은 싱거운 장조림으로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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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이 넘도록 이런음식은 평생 처음 보았다.
물론 처음 만들어보았고 .....
아픈이의 부탁이니 찍소리 안하고 서둘렀지만
이런 해물도 저런 야채도 좀 넣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구수하긴 해도
썩 입맛당기는 별식은 아닌듯 싶다.
그런데 영감님은
엄지손가락 번쩍 추켜세우며 웃음만연
요순적세월의 입맛을 고대로 지니고 있는 별난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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