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자주자주 목이 쉬는건 암일수도 있답니다 서두셔요.

로마병정 2012. 11. 21. 07:13

 

 

 

 

어느날 목이 쉬고 답답하다시는 영감님과 병원엘 갔었습니다

목이 쉬는건 가벼이 넘길수도 있지만 일수도 있다면서  

큰병원에 가 확인하라는 의뢰서를 받았구요.

 

성대결절 수술을 해야한다데요.

그러나 며칠동안 목이 괸찮아져 수술날자를 훌꺼덕 넘겼습니다.

당신을 수술하고 돈을 챙기려는 병원의 술수랍니다 ...^*^

 

왁자지껄 여행 다음날엔 어김없이 목이 쉬기에

아마도 노래를 부르나 어림했었지요

또 이삼일이면 말짱하니 되돌아왔구요

 

그 쉬었다 개었다가 어언 10 여년

 

올 봄 부터는 자주 자주 답답해 하기에 다시 병원엘 찾았는데

더 미룰수도 없이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옴짝없이 4월 3일에 수술을 했고 

조금의 차도도 없었습니다.

 

석달후 다시 재발했다면서 더 큰 병원으로 옮겨주었어요

9월 1일에 2차 수술을 하면서 

후두암 조기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꾸 덧나다보면 암으로 발전되는 유일한 두 곳이 대장성대 랍니다. 

두어달 약만 복용했더라면 낫을수도 있었을텐데

아니 수술만 서둘었더라도 암까지는 면했을텐데

안타까움에 하루에도 몇번씩 발등을 찧게 됩디다.

 

억지로라마 수술실로 넣지않은 내 불찰에도

수술않겠다던 영감님 황소고집에도

몰래 자꾸 눈흘기는 횟수가 늘어갔구요

 

2012년 10월 10일부터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5 분 씩 33번

호미가 가래로도 버거웠음을 알았지요.

 

이제 오늘 내일 모레 딱 세번 남았습니다

열흘 만큼씩 길게 느껴지던 하루 하루였습니다

30번 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남은 세번이구요.

 

 

목이 잠겼다 열렸다를 반복하시거든 후두암일수도 있답니다 

꼭 꼭 병원에들 가셔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