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어래산표 영지,로 잣 동동 띄워 영지차를 대령합니다.

로마병정 2012. 12. 13. 07:00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나갈께요오,

낯선 번호가 뜬 핸드폰 

 

영감님 치료받기 훨씬 전부터 하얘지기 시작한 머리는

함박눈이라도 쌓인 듯 백발입니다.

 

늙은이의 추레함에 백발까지 겹치면

만나자 약속한 젊은이에게 혹여 흉하게 보일세라

부지런히 미용실엘 갔습니다.

사람이 많아 겨우 끝내고 보니 약속한 1시가 가까워졌구요.

 

질뚝거리는 폼새로 날르는듯 뛰지만 빨라 보았댔자 거북이

계단을 내려서는데

"저 지금 내렸어요,

"나도 밑으로 내려가고 있어요오,  ......

 

사진에서 보다 훨씬 젊은이가 반색을 합니다. 

대학생을 둔 엄마같지 않게 

보일듯한 미소가 참 고운 앳된 여인입니다.

 

 

점심대접도 안하고 되돌려세운 미련함에

돌아오는 발길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선뜩 손목 끌어잡을 조금의 뱃장도없는 은찬할미

만사에 자신없는 숙맥 

내가 생각해도 답답함입니다.

 

 

 

 

영지버섯 색깔의 리본끈이 달린 

영지버섯 색깔의 쇼핑백

깨끗하게 잘라 말린 영지가 얌전하게 담겨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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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저울에 30g을 달았습니다.

이 저울도 이럴때 사용하려고 새로 한개 구입했어요

            

 

 

 

 

제사때 올렸던 대추를 섞어 오쿠에 앉혔습니다.

영지엔 당연히 대추라던가요

 

 

 

 

2시간 30분을 다렸는데 색이 참 곱습니다.

맛을 보니 에구 너무 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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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쓴맛만 겨우 가시게

아카시꿀을 티스푼으로 한개 섞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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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을 따숩게 데워 잣을 띄우고  

영지차를 대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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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 저녁 식후에 한잔씩 

대선판도를 요리조리 돌려보고 난 후 취침전에 또 한잔

너무 많은건 아닐까 혹여 량을 더 늘려도 될까 염려

좋은 말씀들 내려 놓아주셔요 ...^*^

 

 

솔별농장 주인장님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