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할아버지 내가 미안하게 생각해 정말 미안해 또 올께 ..^^

로마병정 2013. 2. 6. 07:00

 

 

 

 

 

 

방에서 끌어내온 할미 컴 의자에 할배 앉혀놓고

이빨을 딱딱 마주치면서 할배 잡아먹는 악어가 왔다고 떠벌린다.

 

 

 

 

 

그놀이도 시들하면 할미 목도리 걸고 사자 털이고 

궁둥이의 수건은 꼬리라던가  

 

 

 

 

 

정신없이 놀다가도 동물의 왕국을 할때면 조용해지는 아기

아주 포옥 빠진다 ...^^

 

 

 

 

걷는 폼이 멋있지 않나며 으스대는 아기

저럴때는 으르렁 으르렁 사자소리까지 낸다 ...^^

 

 

 

 

 

사자가 간다며 으르렁 으르렁

컴 하시는 할배를 잡아먹는단다 ...^^

 

 

 

 

 

정말 멋있지 않냐며 돌아앉아 자랑 자랑 ...^^ 

 

 

 

 

 

온집안의 물건들 다 끄집어내어 정신빼더니

이번엔 낚시를 한다면서 설친다 ...^^

 

 

 

 

 

낚시도 시들했나

배뒤에 숨을테니 찍어보란다

 

 

 

 

 

하나도 보이지 않게 잘 찍으라네 ...^^

 

 

 


쇼파 팔걸이는 뜯어낸지 한참되었다.

낚시배라던가 냉큼 올라 앉아 즐겁단다 ...^^

 

두어시간 설치다가

"할아버지 내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 해,

"나 가바야 대,

"어디가는데,

"응 우리집에 가야대

정말 미안해 할아버지 또 올께 ...

서둘러 내려갔다.

 

우리 두 노친네는 어안이 벙벙

말하는 폼새가 날마다 달라지는 아기

세월처럼 아기도 자라고 있었나보다 .._()_

 

 저 콩알이가 없었다면

우리는 무슨낙으로 버티었을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