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혼자 올라와
이리저리 뒤져 끄집어 내 장난을 시작한다.
큰 터널속을 아빠차가 지나가고 있단다
바다에 낚시를 하러 가는중이라던가
어른들이 채 생각지 못하는 기발한 이이디어로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을땐
다른 애기보다 어린거 같아 염려였던 생각이 금새 돌변해
우리 은찬이 혹여 천재아니야 혼자 깔 깔 웃게된다 ...^^
그나마 이제는 사진기 들이대면
찍지마 내가 할머니 찍어줄께 카메라까지 빼앗는다.
우리 두 늙은이는 그 자리인데
아기는 무럭 무럭 앞질러 자란다 ..._()_
두어시간 기척이 없으면
에미가 슬그머니 올라 와 근황을 살피다가
딱 걸려들어 함께 놀아주고
벼란간 돌변해 나 갈래 할아버지
내일 또 올께
안녕히 주무세오
쏜 살처럼 뛰어 내려간다
온통 어질러 놓고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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