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은찬이가 놀다 간 거실은 쓰나미를 방불케 한다.

로마병정 2013. 4. 18. 10:59

 

 

 

 

 

 

슬그머니혼자 올라와

이리저리 뒤져 끄집어 내 장난을 시작한다.

큰 터널속을 아빠차가 지나가고 있단다

바다에 낚시를 하러 가는중이라던가

 

어른들이 채 생각지 못하는 기발한 이이디어로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을땐

다른 애기보다 어린거 같아 염려였던 생각이 금새 돌변해  

우리 은찬이 혹여 천재아니야 혼자 깔 깔 웃게된다 ...^^

 

 그나마 이제는 사진기 들이대면 

찍지마 내가 할머니 찍어줄께 카메라까지 앗는다.

 

우리 두 늙은이는 그 자리인데

아기는 무럭 무럭 앞질러 자란다 ..._()_

 

 

 

 

 

 

 

 

 

 

 

 

 

 

 

 

 

 

 

 

 

 

 

 

 

 

 

 

 

 

 

 

 

 

 

 

 

 

 

 

 

 

 

 

 

 

 

 

 

 

두어시간 기척이 없으면

에미가 슬그머니 올라 와 근황을 살피다가

딱 걸려들어 함께 놀아주고 

 

벼란간 돌변해 나 갈래 할아버지

내일 또 올께 

안녕히 주무세오  

쏜 살처럼 뛰어 내려간다

온통 어질러 놓고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