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넌 실험용이었거든 ...^^

로마병정 2013. 2. 9. 07:00



        떡치다 달려오신 외할머님 깔 깔 웃기만 하시더랍니다 아기를 낳은거냐 유끼다리마(눈사람)를 낳은거냐 날 때 부터 못생겨 놀림 받던 은찬할미 오늘 스무여드레가 생일입니다. 그나마 훌꺼덕 잊고 넘기던 생일 빈대떡 부치다 보면 생일 만두빚다 보면 생일 워낙 바쁜 설밑이니까요. 고급백 사들고 오는 자식 두둑한 봉투 슬그머니 놓고가는 자식 외식하자 서둘며 거금쓰는 자식 화장품 보내오는 자식 이런 자식들의 생일은 입 싹 닦고 그저 문자하나 보내주고는 끝 어른이라고 꼭 챙겨받으란 법만 있지는 않을 터 내년 부터는 내 보물단지들 생일도 영글게 챙겨주리란 생각을 해 봅니다. 언제부터였던가 받는것에만 익숙해져 민망함이네요. * * 엄마 왜 나만 못생겼어? 응 너는 실험용이었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