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평생 콩밭 근처에도 못가 본 내 주제가 콩잎찜을 만들다니.

로마병정 2013. 7. 5. 07:00

 

 

 

 

 

콩국이라면 하루 세끼도 모자라 밤참까지도 좋다는 영감님

콩잎 장아찌노래를 부른지가 몇년이건만

한번도 만들어보질 못했으니 늘 도리질

 

일층 뒤 주차장에 스무개 정도를 묻었단다.

싻이나고 잎이나더니 너울 너울 춤을 춘다나 뭐라나

 

장아찌 담궈볼래 담궈볼래 줄기찬 노랫소리에

예에에 따오슈 .....^^

 

햇살 구경을 못하는 뒷구석에서 콩이 열릴리도 없을텐데

재미삼아 심어놓고

또 이렇게 나를 잡는다.

 

 

 

 

콩잎을 깨끗히 씻어 받쳤다가

 

 

 

 

 

한장 한장 나란히 포개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물을 삔다

 

 

 

 

 

된장에 육수(멸치와 표고와 다시마 끓인 물)를 섞어 

믹서에 갈아주었다.

▼ 

 

 

 

 

 

갈아낸 묽직한 된장에  파  납작썬 마늘과 다진마늘 고추가루 

깨소금  송송썬 풋고추와 들기름 흠뻑넣어 함께 버므려

 

 

 

 

 

콩잎 서너장씩에 양념을 고루발라 재운다

깔끄러우면서 맛이 이상할거 같았는데 생각외로 괸찮았다 ....^^

 

 

 

 

30도 오르내리는 기온에

팔팔 끓는 소금물의 온도까지 합세

잘될껀지 궁금함에 열불나는 내 가슴까지 합해지면

아마도 50도는 족히 되리라 ...^^

 

하여 살짝 데치는 사진도 못찍고

샛파랗게 데쳐 나란히 누어있는 예쁜 모습도 담지 못해 아쉽다 ....^^

 

 

마늘을 납다데 썰어넣은 이유는

설컹 설컹 씹히는 거친 촌스러움을 느껴보리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