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덥고 비오듯 땀이 흐르니 맥아리가 없습니다.
유황오리집에서 올려보내신 오리정육 두마리
몸보신을 하리라 영감님께 부탁해 토막을 냅니다.
슬라이스 용으로 살 발려 따로 판매하고 남은 뼈
따로 구입해서
폭 폭 고아 굵은 체에 받쳐 얼렸던 오리뼈 진국
국물로 잡았습니다 ...^^
토막낸 오리를 냉수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
커피와 마늘과 맛술과 파 그리고 된장을 넣고 물을 끓입니다 ...↘↘
한시간여에 세번쯤 물을 바꾼다. |
팔 팔 끓을때 핏물 뺀 오리 데치기. |
.
끓는 물에 살짝 삶아내면 불순물이 빠지지요 말갛게 씻어 받칩니다 ...↙↙
감자와 씻어받친 오리를 압력솥에 넣고 5~6분 끓여 익힙니다 ...↘↘
불순물이 빠져 정갈한 재료 |
끓기시작하면서 5분여를 더 익힘. |
압력솥에서 건져낸 오리를 넓은 그릇에 펼쳐 식힙니다 ...↙↙
깨소금 고추가루 후추가루 참기름 칼등으로 한번 꾹 누른 통마늘과 ...↘↘
거의다 익었고 구수한 맛이 ... |
옥상에서 깻잎따서 따로 준비 ... |
양념에 버므려 20여 분 숙성 |
남비밑에 거의 익은 감자깔고 ... |
남비에 앉힙니다 |
푸짐하게 두남비. |
살짝 익힌 냉동고 속의 콩 |
드르륵 굵직하게 갈고 ... |
뼈 푹 곤 진국 넣어 우선 끓입니다 ... ↙↙
깻잎과 간 콩을 넣어 부르륵 상에 올립니다...↙↙
십 오륙년 전까지
도봉산을 훌꺼덕 훌꺼덕 넘나들던 때
하산하면 으례히 먹던
드르륵 굵직하게 콩갈아 넣은 이 오리탕
영감님은 지금 세상에서 사라진 이 오리탕을
줄기차게 찾아 나서지만
참나무에 굽는 오리집만 성행 .......!
영감님도 아들도
며느리까지 참 맛나다네요 성공인거 같네요.
더군다나 유황을 먹인 오리라서인가
쭐깃 쭐깃 구수하고 먹을만 했습니다 .....^^
우리유황오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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