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이라면 하루 세끼도 모자라 밤참까지도 좋다는 영감님
콩잎 장아찌노래를 부른지가 몇년이건만
한번도 만들어보질 못했으니 늘 도리질
일층 뒤 주차장에 스무개 정도를 묻었단다.
싻이나고 잎이나더니 너울 너울 춤을 춘다나 뭐라나
장아찌 담궈볼래 담궈볼래 줄기찬 노랫소리에
예에에 따오슈 .....^^
햇살 구경을 못하는 뒷구석에서 콩이 열릴리도 없을텐데
재미삼아 심어놓고
또 이렇게 나를 잡는다.
콩잎을 깨끗히 씻어 받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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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한장 나란히 포개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물을 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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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에 육수(멸치와 표고와 다시마 끓인 물)를 섞어
믹서에 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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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낸 묽직한 된장에 파 납작썬 마늘과 다진마늘 고추가루
깨소금 송송썬 풋고추와 들기름 흠뻑넣어 함께 버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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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잎 서너장씩에 양념을 고루발라 재운다
깔끄러우면서 맛이 이상할거 같았는데 생각외로 괸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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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오르내리는 기온에
팔팔 끓는 소금물의 온도까지 합세
잘될껀지 궁금함에 열불나는 내 가슴까지 합해지면
아마도 50도는 족히 되리라 ...^^
하여 살짝 데치는 사진도 못찍고
샛파랗게 데쳐 나란히 누어있는 예쁜 모습도 담지 못해 아쉽다 ....^^
마늘을 납다데 썰어넣은 이유는
설컹 설컹 씹히는 거친 촌스러움을 느껴보리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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