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짝퉁 한치쟁반 만들다.

로마병정 2013. 8. 23. 07:00

 

 

 

 

 

벼란간 옛날에 먹던 한치쟁반 생각이 난다

은찬이 어린이 집에 모셔놓고 사오시라 부탁

마포 어디쯤에선가 두어번 먹었었는데

모양새가 어땠는지 기억이 없어

그냥 맘대로표로 밀고 나가보느니라 .....^^

 

 

 

 

집에있는거랑 영감님 사오신거랑 합해서

점심요기로 때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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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랑 깻잎도 필요해 아실랑 옥탑으로 올라

쪽파랑 부추 치커리 돌미나리 더덕잎 더덕꽃 부득 부득 뜯고 ...

 

 

 

 

사과랑 양파 마늘은 갈아 고추장과 고추가루에 섞고

후추 설탕 생강즙에 겨자

 

 

 

 

감식초와 휘휘 젓어 냉장고에서 두어시간 숙성

 

 

 

 

 

냉장고속 달 달 뒤져서 먹을만 한것은 몽땅 대령

얻어배기가 서말이라더니 옴팡지네

부득 부득 뜯은 상추 가운데 깔고 ...

 

 

 

 

양쪽에 메밀국수 삶아 뱅뱅 여며서 담고

가운데는 한치를 듬뿍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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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박사님은 자주자주 자두를 쓰시던데

난 그냥 집에있는 천도복숭아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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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쟁반 도사 아자씨가 보시면 뭐라 하실지는 몰라도

시원하게 만들어 영감 마누라 마주앉아 맛나게 먹었답니다

 

은찬엄마는 주지 않았느냐구요 

당연히 매워서 보여주지도 않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