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란간 옛날에 먹던 한치쟁반 생각이 난다
은찬이 어린이 집에 모셔놓고 사오시라 부탁
마포 어디쯤에선가 두어번 먹었었는데
모양새가 어땠는지 기억이 없어
그냥 맘대로표로 밀고 나가보느니라 .....^^
집에있는거랑 영감님 사오신거랑 합해서
점심요기로 때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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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랑 깻잎도 필요해 아실랑 옥탑으로 올라
쪽파랑 부추 치커리 돌미나리 더덕잎 더덕꽃 부득 부득 뜯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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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랑 양파 마늘은 갈아 고추장과 고추가루에 섞고
후추 설탕 생강즙에 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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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초와 휘휘 젓어 냉장고에서 두어시간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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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속 달 달 뒤져서 먹을만 한것은 몽땅 대령
얻어배기가 서말이라더니 옴팡지네
부득 부득 뜯은 상추 가운데 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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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메밀국수 삶아 뱅뱅 여며서 담고
가운데는 한치를 듬뿍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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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박사님은 자주자주 자두를 쓰시던데
난 그냥 집에있는 천도복숭아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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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쟁반 도사 아자씨가 보시면 뭐라 하실지는 몰라도
시원하게 만들어 영감 마누라 마주앉아 맛나게 먹었답니다
은찬엄마는 주지 않았느냐구요
당연히 매워서 보여주지도 않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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