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올해도 구물 구물 홍삼을 만들었습니다.

로마병정 2013. 11. 24. 09:59

 

 

 

 

조금 일찌감치 시작했더라면 

영하의 날씨와 맞닥뜨리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다행으로 증숙이 끝날때까지

꼬닷게 햇살받이를 했답니다.

 

1/ 깨끗이 씻은 인삼을 5시간 견딜만큼 넉넉하게 물을 붓고 앉힙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5시간을 증숙

   증숙 후 불을 끄고 뚜껑닫힌 그 상태로 식혀 채반에 넙니다.

 

2/ 햇살에 쫘아악 삼일 동안 널었던 삼을 

    두번째 증숙하느라 솥에 앉힙니다.

   두번째도 5시간쯤 증숙시킨후 솥에서 식혀

   이틀씩 널었습니다.

 

3/ 세번째 부터는 한시간 ~ 한시간 반쯤 씩 증숙시켰구요 역시나 솥에서 식혀 

    대여섯시간씩 볕에 널었습니다.

 

4/ 아홉번째는 햇볕에 널었다가 바싹 마르기전에 스라이스를 합니다

   굳으면 날로 씹히질 않거든요 ....^^ 

 

 

 

 

씻을때 부서지지 않게 수들 수들 말리기 

다리가 긴 겅그리를 놓고 물을 듬뿍 


 

 

 

  

      

 

    

        

 

 

 

겹치지 않게 다섯단으로 층층이 

햇볕에 좌아악 햇살받이 


 

 

 

 

 

 

 

 

 

 

 

 

세번찌고는 머리와 뿌리 짜르기 

네번째부터 색이 진해집니다.  


 

 

 

 

 

 

 

 

 

 

 

네번째 부터는 횟수를 까먹어서  

이렇게 꼬박 꼬박 써 놓습니다 


 

 

 

 

 

 

 

 

 

 

 

솥에서 식혀 좌아악 널고  

아침부터 해넘이 까지 햇살받이  


 

 

 

 

 

 

 

 

 

 

 

 

 

 아홉번째 증숙시킨 모양새입니다

카메라가 번쩍 발광하더니 색이 이렇게 흐려 보이네요 ...^^

 

 

 

 

 새카맣고 노글 노글한 홍삼을 착 착 저며서

 

 

 

 

색이 고왔다가 흐렸다가 헤갈을 하네요

 

 

 

 

 꿀을 조금 섞어 살 살 버므려

 

 

 

 

냉동기에 넣어

 

 

 

 

냉동시킵니다

이십여일 동안 신경 쓰였던 대장정의 마무리입니다

 

 

 

 

잘라낸 뿌리가 굵은것들은 골라 너무 마르면 씹히지가 않아요

부드러울때 꿀에 버므려 냉동고에 넣습니다.

아주 잔뿌리들은 바싹 말려 은은하게 울어내어 홍삼차로 ...^^

 

 

 

 

 

홍삼 몇조각과 검은깨꿀환 두어개 흑마늘 여섯조각을 한데담아

차한잔에 곁들여 대령합니다.

           

 

 

 

 

번거롭겠다고 미리 겁내시며

만들 생각조차 안하시는 분 계신가요

마음을 달리 하시길요

 

만들어가는 동안의 그 재미는

흐뭇한 행복이랍니다 ...^^ 

 

 

검은깨꿀환 만드는 법

            http://blog.daum.net/haingja1228/15705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