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5,000원짜리 댑다 큰 동태로 30,000원짜리 요리만들기.

로마병정 2013. 11. 20. 07:00

 

 

 

 

 

아직은 익숙지않은 으시시 추운 날씨

동태 한마리 사올까 눈치보는 영감님

그러시구려 .................

 

냉장고 뒤져 표고도 꺼내고

풋고추에 붉은 고추

생강 저며섞고 정종 찔끔 뿌려 동태를 졸입니다.

 

 

 

큼직하게 툭툭자른 무를 밑에 깔았습니다.

달큰한 맛도 나지만 무의 즙이 울어날거 같아서요 가을 무니까 ...^^

 

 

 

생선의 비늘을 닳챙이 숫깔로 긁으면

씽크대를 더럽히지 않으면서 잘 벗겨진답니다 ...^^

 

 

 

생선 찌개를 깔끔하게 끓이는 법 중의 하나가

마지막 헹굼물에 소금을 조금 타 씻고 바구니에 물기를 쪼옥 준다는 거 ...^^

 

 

 

간장  저며썬 파   생강   크게저민 풋고추   툭툭자른 마른고추   깨소금   설탕

표고버섯  다진 마늘   고추가루   멸치가루   참기름   양파즙  ...

 

 

 

살 살 버므려 골고루 섞습니다

정신이 반짝 아주 곱게 어울리는 양념입니다

 

 

 

큼직한 무위에 머리부분 꽁지부분을 먼저 얹고

그 위에 버므려진 양념들 골고루 뿌려줍니다.

 

 

 

남은 토막들을 구석 구석 담은후에 양념을 얹고

양념묻은 그릇도 닦을 겸 뜨물 한공기로 부셔 부어 마무리를 합니다.

 

 

 

와그르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조금 줄여 한참을 더 끓입니다.

무와 고추와 표고와 생선토막을 골고루 꺼내 담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따끈한 국물이 제격이겠지만

아침에도 점심에도 국을 먹었으니

저녁엔 자작 자작 동태찜(?)은 어떨까요

 

푹 퍼 담아 애들에게 내려 보냈으니

내일은 자작한 이 국물에 콩나물을 넣어 슬쩍 익혀 먹으렵니다

별미가 될거 같네요 ...^^

 

 

동태 등을 주우욱 갈라 펴 널어  

옥상에 덕장을 차렸으면 딱 좋겠습니다

 

시장 나갈거 없이

먹으면서 말리고 말리면서 떼어 먹으면 

움츠려드는 겨우살이가 조금은 편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