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찌감치 시작했더라면
영하의 날씨와 맞닥뜨리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다행으로 증숙이 끝날때까지
꼬닷게 햇살받이를 했답니다.
1/ 깨끗이 씻은 인삼을 5시간 견딜만큼 넉넉하게 물을 붓고 앉힙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5시간을 증숙
증숙 후 불을 끄고 뚜껑닫힌 그 상태로 식혀 채반에 넙니다.
2/ 햇살에 쫘아악 삼일 동안 널었던 삼을
두번째 증숙하느라 솥에 앉힙니다.
두번째도 5시간쯤 증숙시킨후 솥에서 식혀
이틀씩 널었습니다.
3/ 세번째 부터는 한시간 ~ 한시간 반쯤 씩 증숙시켰구요 역시나 솥에서 식혀
대여섯시간씩 볕에 널었습니다.
4/ 아홉번째는 햇볕에 널었다가 바싹 마르기전에 스라이스를 합니다
굳으면 날로 씹히질 않거든요 ....^^
씻을때 부서지지 않게 수들 수들 말리기 |
다리가 긴 겅그리를 놓고 물을 듬뿍 |
겹치지 않게 다섯단으로 층층이 |
햇볕에 좌아악 햇살받이 |
세번찌고는 머리와 뿌리 짜르기 |
네번째부터 색이 진해집니다. |
네번째 부터는 횟수를 까먹어서 |
이렇게 꼬박 꼬박 써 놓습니다 |
솥에서 식혀 좌아악 널고 |
아침부터 해넘이 까지 햇살받이 |
아홉번째 증숙시킨 모양새입니다
카메라가 번쩍 발광하더니 색이 이렇게 흐려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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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맣고 노글 노글한 홍삼을 착 착 저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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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고왔다가 흐렸다가 헤갈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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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조금 섞어 살 살 버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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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기에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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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시킵니다
이십여일 동안 신경 쓰였던 대장정의 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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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낸 뿌리가 굵은것들은 골라 너무 마르면 씹히지가 않아요
부드러울때 꿀에 버므려 냉동고에 넣습니다.
아주 잔뿌리들은 바싹 말려 은은하게 울어내어 홍삼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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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몇조각과 검은깨꿀환 두어개 흑마늘 여섯조각을 한데담아
차한잔에 곁들여 대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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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롭겠다고 미리 겁내시며
만들 생각조차 안하시는 분 계신가요
마음을 달리 하시길요
만들어가는 동안의 그 재미는
흐뭇한 행복이랍니다 ...^^
검은깨꿀환 만드는 법
http://blog.daum.net/haingja1228/1570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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