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보다 단단하던 몸이 허물어지면서
풀기 빠진 마음은
쬐끄만 한송이 꽃 그 하찮음에 까지
말도 안되는 의미와 동기가 부여됩니다.
이 엄동설한에 꽃이 피어준다는 건
좋은일만 있으리란 계시니라 ... ^^
손톱 만큼 작고 앙증스러운 꽃
정신 번쩍들 멋진 주홍색의 장수매
추운 계단에서 웅숭그리고 핍니다.
안으로 내려 옮기고 싶지만
온도가 딱 맞아서겠지 들여 놓질 못하겠네요.
▼
달랑 3,000원 짜리 아래카 야자라던가
지프라기처럼 삐죽 꽃이 피고 있습니다.
몸통 세곳을 뚫고 올라오는 꽃대와 정말 볼품 없는 꽃
겨울 가운데라 그 모습도 신기하고 멋져 보입니다.
잘먹고 잘뛰고 새새새 무럭 무럭 자라주는 은찬이 은결이
꽃들이 평안을 불어 넣어 주는듯한 신기함에
오늘도 두 노친네 감사하며 웃습니다.
▼
'살며 생각하며 > 넋두리 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가거라 대한의 보물들아 ...._()_ (0) | 2014.04.24 |
---|---|
차가 비좁아서 9인승으로 바꾸었습니다 (0) | 2014.02.13 |
74km로 달릴 기차 막 집어탔습니다 ... (0) | 2014.01.01 |
며칠간 오그라들었던 내 간을 제자리로 돌려 놓습니다. (0) | 2013.11.21 |
잃어버렸던 내 빨강지갑 찾아 준 신통 방통 CCTV. (0) | 2013.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