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화알짝 꽃 핀 민들레 굴러다니던 셀러리 모두 장아찌 담그다.

로마병정 2014. 4. 23. 07:00

 

 

 

 

 

지하철로 주우욱 나들이 다녀온다던 영감님

그 손에 들려온 민들레 한봉다리 

필꽃도 보이고 활짝핀것도 섞였고 

막 날아가려는 쌔하얀 솜털도 보인다

 

무치면 이틀도 못갈 것이고 수량도 너무 많고  

우짜까 머리 굴리다가 장아찌로 낙찰 ....^^

 

간 장 비율

* 간장   4 컵

* 물     1 컵

* 식초  1.5 컵

* 설탕  1.5 컵

* 소주  1 컵

* 매실청 1 컵

* 소금  한 술

* 다시마 한줄기 (한 뼘)

 

 

 남자솜씨 아니랄까봐 검불 민들레 풀이 사이좋게 섞여있다.

골라 흙 녹이느라 한참을 물에 담갔다. 

 

 

 

물을 흠뻑 먹어서인가 점점 피어나는 꽃이 보인다

역시 강한 민들레다  

▼ 

 

 

 

소금 한숫깔을 넣은 간장물을 팔 팔 끓인다.

뜨거울 때 그냥 들이 부을것이고 ...^^

 

 

 

들어 부으면서 다시마 한올가리도 함께 넣었다.

특별하게 맛나진다던가 

 

 

 

볼에 담아 누질러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삼일후부터 상에 올렸다.

 

 

 

어쩌까 어쩌까 처리에 골머리 앓았던 민들레

지청구감이 절대 아님을 맛에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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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리 향을 많이 좋아하는 영감님

고갱이만 상에 올리고 처치곤란한 바깥줄기들

 

 

 

끝이 뾰족한 칼로 호금태기까지 골고루 껍질 벗기고

장아찌 담그리라 토막 토막

 

 

 

민들레 간장 준비하면서 조금 나우잡아 끓여

셀러리에도 들어부었다  

 

 

 

요즈음은 따순 날씨라 옥상파티가 곰배 곰배 열린다.

이 장아찌들 곁들이면 ......

 

 

 

 

우선은 노리껴한 색깔이 식욕을 돋구고

아삭 아삭 식감도 상쾌하고

향기까지 상에 그득하게 내려 앉아 먹을만 해서  

작은 그릇에 담긴거 찰칵 찍어놓았는데

어느구석에 쳐박혔나 보이질 않아서 못올리네요  ...^^